[제주소리] 한국 불고기가 일본 인기요리 '야키니쿠' 된 사연
[제주소리] 한국 불고기가 일본 인기요리 '야키니쿠'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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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고기를 일본말로는 '야키니쿠(焼き肉)' 라고 부른다. 구운 고기라는 의미이다. '야키니쿠'란, 한국 불고기가 재일동포들에 의해 일본말 '야키니쿠'로 이름이 바뀌면서, 일본 식문화의 한 장르로서 일본사람들 입에 정착하게 된다. 이 '야키니쿠' 식문화 창시자가 우리 재일동포들이다.
일본은 옛날부터 육류 특히 쇠고기를 한국만큼 잘 먹지 않았다. 일본음식에 육류가 들어가는 음식이라면, 스키야키, 샤브샤브, 규동(牛丼)정도이며, 주로 익히는 음식이다. 한국 불고기처럼 구워서 먹는 습관은 예전부터 없었다. 또 샤브샤브등의 일본 요리는 주로 빨간 육고기가 주종을 이루었고, 대창 곱창등의
소의 내장은 전부 버리고 말았다. 더욱더 생고기 육회는 아예 먹을려고도 하지 않았다. 재일동포들이 '야키니쿠' 음식점을 시작하면서, 이제까지 일본 음식 문화 속에 없었던 구워서 먹는 불고기를 정착시킨 것이다.
악착같이 살아야만 되는 우리 동포 1세들. 쯔르하시 야키니쿠 식당에서는 지금까지 버렸던 소 내장을 싼 가격으로 구입해서 한국 양념으로, 싸고 맛있는 를 만들어 내었다. 싸고 맛이 있기에 돈이 없었던 대중들이 모여드는 것이다. 이런 고기를 먹을려면 김치가 좋은 반찬이 되고, 또 술은 한국 막걸리가 딱 어울리는 것이다. 소 내장의 요리에는 한국의 고추, 마늘이 들어가야 제맛이 난다. 그때까지 일본사람들은 고추와 마늘등을 먹지 않았다. 호르몽 요리를 통해서 고추와 마늘의 맛을 새삼 알기 시작하는 것이다.